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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의 추억이 있다. 엄마는 항상 시장에 가시면 예쁜 운동화가 아닌 검정 고무신을 사 오셨다. 그 이유는 운동화는 본드 부분이 잘 떨어지고 오래 신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랫동안 신을 수 있는 검정 고무신을 선택하신 것이다. 어릴 때 나는 우리 집이 엄청 가난한 줄 알고 살았다. 사실 친구들은 모두 예쁜 그림이 그려진 캐릭터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여수 오동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다. 산골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 밤새 잠들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여수 오동도에 도착하여 친구들과 공원을 지나고 있었을 때였다. 여행객들 눈에는 단발머리에 키 작고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는 내가 귀엽고 웃겼는지 자꾸 쳐다보고 웃고 있다는 느낌이 왔다. 그 모습에 어린 내 마음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선생님은 그 모습을 눈치채시고 괜찮다고 이쁘기만 하다고 다복여 주셨다.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꽃은 참으로 이뻤다. 산골짜기에서 산과 들꽃만 보고 살았던 내게 신세계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 보는 바다 풍경에 어찌나 아름답던지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고 있었다. 그 순간 선생님은 반 친구들을 불러 모으셨다. 사진촬영이 있다고 ~ 뒷줄에 서서 검정 고무신을 가리고 싶었던 내 맘과 달리 키가 작았던 나를 선생님은 앞줄에 세우셨다. 오래된 앨범 사진첩에서 그때의 추억에 나를 만났다 키 작고 단발머리에 진 분홍 바지와 검정 고무신을 신고 웃지도 않았던 무표정에 나를 만났다. 얼마 전에 재래시장을 지나다가 오래된 신발가게를 만났다. 그 곳에서 검정 고무신을 만났고 예전 어릴 때 내가 신었던 검은색 고무신이 아니였다. 화려하게 변신하여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문뜩 이쁘다는 소리에 남편이 사줄 테니 하나 사라고 했다. 나는 말없이 웃어야 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것에 어찌나 감사한지 이런 추억도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하며 이 가을 날 추억 하나가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날이다. 아이미소
'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설명해도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과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내가 또 무슨 잘못을 했지?', '어떻게 하면 소통이 될까?', '노력하면 더 나아지겠지?'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를 배려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차리리 벽 보고 이야기하는 편이 낫겠다.'라고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벽에게는 기대감도 없으니 실망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소통의 기본은 '배려와 경청'입니다.하지만,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나 자신을 힘들게 만들 뿐 입니다.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음을. 그리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하는 습관을 하루 빨리 버리고 내려 놓을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함을.상대를 인정하기 위한 방법 중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배려하는 자세도 반드시 필요하지만,때로는 안 되는 것을 더 힘들어지기 전에 빨리 인정하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상대방이 소중하듯 나 자신 역시 소중한 존재이니까요.배려를 수없이 반복하다 뜻 대로 되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미움, 원망, 강요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그냥 내려 놓으세요.'나는 당신을 이만큼 배려했으니 당신도 나를 그만큼 배려해 주세요.' 라고 수 백 번, 수 천 번, 수 만 번 이야기한들 상대는 당신의 마음을 몰라 줄 것입니다.오히려 강요한다고 받아들여 상대방은 스트레스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그냥 내려 놓을 때 당신의 삶을 보다 건설적이며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분명 존재합니다.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그냥 내려놓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우리는 원망, 부정, 미움 등의 마음에서 나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습니다.그리고 나 역시 상처를 덜 받게 됩니다.기대감이 지나치면 상대에 대한 강요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최선을 다해 노력한 뒤에도 상대와 소통이 되지 않을 때는상대에 대한 배려보다 이젠 나 자신을 배려해 주세요.나 자신에 대한 배려는 상대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그냥 내려놓은 것입니다. 그것이 상대를 인정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사람마다  배려와 소통의 수준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배려와 소통의 수준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아무리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상처 뿐 입니다.마치, 대학생과 초등학생의 지적 이해 수준이 다른 것처럼요.대학생 수준의 수학문제를 평범한 초등학생에게 단 기간에 이해시키려 아무리 노력해도 뜻 대로 되지 않습니다.강요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의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때로는 그냥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상대에 대한 배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하지만, 지나친 배려는 나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으니 그럴 경우에는 그냥 상대를 인정하고 내려놓으세요.강요하기 보다 내려놓은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그리고 나에게도.다만, 포기하지는 마세요. 잠시 내려놓는다고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포기하지는 말 되 내려놓고 기다려주는 지혜.기다림의 시간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강요, 원망, 미움, 자책 보다는 더욱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타인을 배려하는 것처럼 나 자신도 배려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명함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이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서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으니까요.  유작가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때쯤 매일은 아니었지만, 종종 학교에 가기 전 새벽에 일어나 아파트 주변에 있던 산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정상까지 올라가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를 빼놓고 등산을 몰래 다녀오시다 저에게 들켜 왜 나를 깨우고 같이 데려가지 않았냐고 화를 내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다음에 등산을 하러 가게 되면 꼭 깨워서 같이 가줄 게라며 저를 달래셨습니다. 사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잠을 포기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날 정도로 등산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산을 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 할아버지께 투덜거리며 언제쯤 정상에 도착하는지 계속 묻고 다리가 아프다며 짜증도 많이 냈습니다. ( 솔직히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입장이었더라면 투덜거리는 손녀를 데리고 산을 타는 건 정말 싫었을 텐데,, ㅎㅎ)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곧 정상에 도착한다고 힘내라고 혹은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가자고 저를 배려해주셨죠. 그냥 어린 제가 보기에 어리광을 피워도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잘 받아주기도 하고, 산을 타면서 이것저것 저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신 게 재미있어서 따라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을 탄 것도 제가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니 벌써 한 11년 전 일이네요. 아직도 제 기억 속엔 산을 등산하면 할아버지는 제 속도에 발맞춰서 같이 올라가고 할머니는 기운이 넘치셔서 저희보다 한 걸음 더 앞서 올라가 있어 제가 정상에 언제 도착하냐고 찡찡댈 때도 먼저 정상에 도착해 'ㅇㅇ아 정상이 정말 예쁘다!'라며 위에서 저에게 얼른 오라고 외치던 장면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그때 정상에 도착한 후 할머니가 저에게 정상이 예쁘다며 보여주고 싶다던 그 풍경은 정말 속이 뻥 뚫린 듯 제가 사는 마을이 푹 펼쳐져 있었고, 새벽에서 아침으로, 점점 해가 밝아와 아침노을이 떠 마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산속 새벽의 약간 쌀쌀한 기운과 아름다운 풍경.. 전 난생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지금까지 살면서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는가를 묻는다면 이 당시를 말할 정도로, 할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셔서 이젠 같이 산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가끔 고속도로를 지나다 산을 보게 될 때나 명절 때 할아버지를 뵈면 이렇게 잠시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같이 등산했던 옛날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오랜만에 보고 싶네요 할머니, 할아버지 잘 계시나요? 이번 추석 땐 할아버지만 뵙고 할머니 뵈러 가보진 못했네요. 이번 실기가 무사히 끝나면 대학교 합격증 들고 꼭 찾아가겠습니다. 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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